살게...3700만원 폭스바겐 파사트 GT [시승기] 그랜저 가격에
날카롭고 눈길을 끄는 세단이 등장했다. 쿠페 같은 세단, 롱휠베이스를 추가한 세단처럼 한계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보인다. 세단에 강력한 엔진을 얹어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기도 한다. 최근 자동차시장 추세다.
그러나 추세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차가 있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GT다. 1973년 처음 선보인 파사트는 2018년 8세대 모델을 출시했으며 한국에는 2020년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등장했다.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려는 세단 시장에 정통 세단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차. 파사트 GT다
뭐가 달라졌을까.신형 파사트 GT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부 디자인은 익숙하다는 듯 기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요한 부분을 완전히 바꿨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폴크스바겐의 IQ 라이트라고 부르는 신기술을 적용한 헤드라이트는 32개의 LED를 이용해 앞차가 눈부시지 않도록 조절하고 상향등을 사용한다. 종전보다 넓고, 멀리 비추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리어램프는 차례로 점등하는 윈커를 넣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들어오는 모양이 ㄱ과 ㄴ으로 바뀐다. 작은 변화지만 뒤따라오는 차들에겐 신선하다.실내에는 폴크스바겐그룹의 신기술을 다수 채용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 아우디를 포함한 그룹의 다른 브랜드에서 사용한 기술이지만 이를 대중화했다. 폴크스바겐은 대중차를 강조한다. 이름부터 국민차를 지향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 국산차 브랜드와도 경쟁하겠다며 대중차를 자처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중화를 이룬 기술은 IQ 드라이브다. 지금까지 나온 일종의 주행 보조 기능을 한데 모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210kmh까지 동작하는 기술로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했다. 또 정전식 스티어링 휠을 사용해 운전자의 손이 닿기만 해도 주행 보조 작동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대중화를 이룬 기술은 바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다. 3세대 모듈러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의 약자로 폴크스바겐 최초로 장착한 신형 시스템이다.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지도를 폴크스바겐 내비게이션에 그대로 탑재해 무선으로 애플의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동차를 운행하면 가장 편한 요소로 보인다.도로를 달려보자.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GT를 2.0 TDI의 디젤모델로 도입했다. 기존의 6단에서 7단으로 듀얼 클러치 변속기 DSG도 변경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옵션에 따라 2가지 트림으로 구성했는데 상위 트림에는 사륜구동 옵션인 4모션이 들어간다. 앞쪽은 맥퍼슨 스트럿, 뒤쪽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쓰며 66L의 연료탱크를 갖췄다. 국내에서 복합기준연비는 14.9km로 사륜구동 14.0kml다. SCR 방식을 사용하면서 유로6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롯데정밀화학 유록스와 같은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주입해야 한다.
시동을 걸면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의 디젤엔진이 울리는 요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디젤승용차 시장이 정체돼 보이지만 아직도 도로에는 엄청나게 많은 디젤승용차가 달리고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짧은 호흡으로 변속을 계속한다. 디젤차의 특성이다.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조용하다. 떨림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외모는 분명 전형적인 세단이지만 의외로 강하게 코너에 들어서도 거침없이 빠져나온다.주행의 즐거움은 고속도로에서 드러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한꺼번에 작동시킨다. 핸들의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트래블 어시스트' 버튼 하나로 주행의 용이성이 10배 정도 좋아지는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맞추어 운전대를 돌려주므로 편리하다. 살짝 손을 대면 인식할 수 있는 정전식 운전대여서 지금까지 차처럼 쉽게 흔들어야 하는 불편은 없다.
사실 이 순간이 이 차의 장점을 가장 많이 드러내는 타이밍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90110kmh 사이로 주행하면 최고의 연비가 되고 주행 스트레스도 없다. 디젤 엔진이라도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들리지 않는 자동차 제작회사도 이 구간을 고려하여 만들었을 것이다.주행은 아니지만 후진 시에도 편의성이 개선됐다. 9.2인치 터치패널 디스플레이로 후방카메라가 나온다. 반응이 빠르고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사이에도 후방 화면을 보여준다. 맨션과 같이 좁은 주차 공간에서 사용하기 쉽다.
폴크스바겐 차를 시승하면서 운전 자세 얘기는 꼭 해야 한다. 아마도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중에서 가장 정석적인 운전 스타일을 만들어 줄 것이다. 발판 위치와 가속 페달의 위치, 양팔의 각도가 교과서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 차의 파사트 GT는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다.편리한 첨단 기능, 무선으로 할 수 있는
신형 파사트 GT에 시승해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애플의 카플레이 연결이다. 기존에는 케이블을 꽂아야 작동했지만 이 차는 무선으로 연결된다. 아이폰과 이렇게 연결되는 차는 많지 않다. 지난해 출시한 BMW의 일부 차종과 국산차 1, 2종이 전부다. 파사트 GT는 블루투스로 아이폰을 연결하면 곧바로 카플레이가 시작된다. 한 번 매어두면 탑승 때마다 자동으로 연결돼 매우 편리하다.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이미 훌륭하지만 아이폰에 들어있는 티맵처럼 다른 앱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내장 내비게이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운전석 화면에서도 지도를 보여주지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전화를 포함해 오디오는 물론 줌과 폴크스바겐 앱까지 카플레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기로 변경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은 계속 충전해야 한다. 그것도 무선으로 가능하다. 변속기 앞 공간은 약간 앞으로 기울어진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소다. 이렇게 기울인 건 차가 급발진, 급정거해도 스마트폰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것 같다. 꼼꼼하게 정리했다.
새로운 MIB3 임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으로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한국어도 통한다. 앞에는 USB-C 단자가 변속레버와 콘솔박스 안까지 총 2개, 뒷좌석도 센터 콘솔 아래로 1개가 들어갔고 모두 3개의 USB-C 단자가 생겼다. 최근 나오는 대부분의 스마트기기는 USB-C를 사용하는 만큼 충분한 대응이다.●국내산 중형차 가격, 폭스바겐 파사트 GT
슈테판 크랩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제타 출시 현장에서 대중화를 얘기했다. 수입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뜻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면 국산차와 가격까지도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파사트 GT를 내놓으면서도 이런 정책을 유지했다. 출시 가격을 4435만원에서 5321만원까지 총 3종류라고 밝혔지만 폴크스바겐파이낸셜을 사용하면 8% 할인된다. 그리고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추가로 300만원을 할인해 준다. 물론 여기에 구매 과정에서 이뤄지는 각종 할인은 제외한 결과다.
결국 폴크스바겐 파사트GT의 공식 가격은 3774만원~4590만원까지 변하게 된다. 동가격대에 국산 중형, 준대형 세단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옵션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국산 세단들이 신차 출시에서 디젤을 점차 빼가고 있다. 그만큼 공간에 폴크스바겐 파사트 GT 공간이 생겼다.[BY유록스] #꽁꽁 언 요소 수 다시 써도 돼? 연일 영하 10도가 넘는 북극 한파가 전국을…'post.naver.com[BY유록스] 자동차 업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모터쇼에서...post.naver.com[공식몰]https://www.eurox.co.kr[쿠팡]https://link.coupang.com/re 외에도 [롯데닷컴][지마켓]에서 유록스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